이재용, 240조원 투자 보따리 풀었다…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김인옥 기자 | 입력 : 2021/08/25 [06:4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다. / 사진=임한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특명을 받고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0조원에 달하는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전략사업에 과감한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 고용효과를 유발 함으로써 일자리 문제에도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에 통큰 베팅
삼성은 24일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기로 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신성장 IT R&D 등에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선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CDMO·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공장 3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가 된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앞장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5G 리더십을 비욘드 5G·6G에서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투자하고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이외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방침이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년S/W 교육 사업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첨단산업 인력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해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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