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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8.15 사면 '갑론을박'...李"이재용 사면 찬성 많다" vs 朴"원칙 없어"

이강순 기자 | 기사입력 2022/08/10 [00:01]

野, 8.15 사면 '갑론을박'...李"이재용 사면 찬성 많다" vs 朴"원칙 없어"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2/08/10 [00:01]

9일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CBS 라디오 토론회
박용진, 이재용 8.15 사면 질문에
이재명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여론 찬성률 높아.. 국민 의사 존중하는 게 맞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2.08.09.

 

 지난 7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박용진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자 이 후보는 핸드폰을 보면서 악수, 이른바 '노룩 악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15 광복절 특사와 관련 "국민 여론은 찬성이 높은 것 같다"며 사면을 고려할 때 국민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질문에 "사안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률이 높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제가 이래라, 저래라 또는 이게 좋다, 저게 좋다는 의견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 국민 여론을 판단해서 권한 있는 사람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을 하면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엄청 압박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절대 안 된다고 특별 결의를 하자고 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그 원칙이 흔들린 것인지 생각이 아예 달라진 것인지"라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론은 그때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었고 지금은 또 많이 바뀌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법의 원칙이 국민 여론에 따라 달라지면 되냐"고 쏘아 붙였고, 이 후보는 "법보다 중요한 게 국민 주권자의 뜻"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그러면 앞으로 보수적인 여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법 개정이나 제도 개정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말씀을 자꾸 왜곡한다"면서 "국민의 뜻이라는 이유로 법을 위반하라는 게 아니라 재량에 있어서는 그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국민 의사를 존중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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