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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흉기로 동지 찌르지 마라"…정청래,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 필요성 강조

이강순 기자 | 기사입력 2022/08/15 [01:19]

"적의 흉기로 동지 찌르지 마라"…정청래,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 필요성 강조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2/08/15 [01:19]

"단일화 자체 정치공학…당원 75% 이재명 지지"

▲ 정청래 민주당 의원.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당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했다.

당헌 80조(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개정 요구를 놓고 '이재명 방탄 논란'이 한창 진행중인 것에 대해선 "적의 흉기로 동지를 찌르지 마라"며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언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세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고 보는데, 현장에서 제가 보면 거대명(거의 대부분 이재명)"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박용진·강훈식 당 대표 후보자들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현장 분위기는 (이 후보에게) 더 쏠림 현상이 있다"며 “단일화 자체가 정치공학이다. 두 분이 나왔다는 건 이미 깨졌다는 것이고 (단일화 논의는) 언론 플레이용"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단일화를 한들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찻잔 속의 미풍 정도 아니겠나"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당대표 경쟁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확고하다는 견해를 피력함과 동시에 이재명 후보와 경쟁관계에 있는 박용진·강훈식 당 대표 후보자들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은 정치공학적 접근일 뿐만 아니라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더해 설령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정 후보 본인이 친명(친이재명계)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선 "저는 제 입으로 친명이다 뭐다 얘기해본 적이 없다. 저는 친당원파"라며 "지금 당원들의 75% 정도가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는데 당원들의 뜻을 좀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 요구에 당원 7만여명이 동의한 것을 두고는 "일개 검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당원들의 목소리에 동감한다"며 "헌법 27조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당에서는 죄를 묻겠다는 거다. 이는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헌 제80조 제1항에서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자에 대해 검사가 기소를 하면 직무를 정지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운명을 일개 검사에게 맡기는 행위라고 보고 그것을 당원들이 거부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게다가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반하는 과잉입법이라고 쏘아붙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헌 개정의 논의 시점을 놓고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당원들의 요청을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며 "김혜경 여사보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더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후보 선거를 두고는 "저를 지지해주시는 건 당원들에게 선당후사, 백의종군 상징처럼 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강한 민주당, 강한 정청래에 호응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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