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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민주당 직격…“尹의 인간적인 푸념 한 마디에 죽자고 달려들어”

이강순 기자 | 기사입력 2022/09/28 [23:40]

조경태, 민주당 직격…“尹의 인간적인 푸념 한 마디에 죽자고 달려들어”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2/09/28 [23:40]

“이제라도 사실이 어떠하든 간에 국익이란 관점서 접근하자” 민주당에 제안

“정작 美은 대범하게 넘어가는 사안…우리가 파고들수록 동맹관계에 좋을 것 없어”

“그럼에도 계속 파고든다면 이 행동의 배경엔 국익이 어찌되든 간에 흔들어 잇속 좀 챙기자는 심보”

윤석열 대통령,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을 거듭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푸념 한 마디에 죽어봐라고 달려드는 심보는 무엇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경태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간적인 푸념에 대해 야당 사람들 너무들 하신다. 이 건은 철저히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국익' 관점은 중학생도 이해하는 외교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제라도 사실이 어떠하든 간에 국익이란 관점에서 접근하자"고 제안하며 "이 문제를 계속 공론화하는 것이 국익에 좋은 것일까. 정작 미국은 대범하게 넘어가는 사안인데, 우리가 파고들수록 동맹관계에 좋을 것은 없다. 소모적일 뿐이다. 동맹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파고든다면 이 행동의 배경에는 동맹관계와 국익이 어찌되든 간에 흔들어 잇속 좀 챙기자는 심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안한다. 아 찬스!라 싶을지라도 대범하게 넘어가자"고 민주당에 거듭 제안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찌 이야기 했건 간에 회의장이 아닌 사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했던 말이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속담에 없는 데서는 임금에게도 욕도 한다고 했다. 사적인 시공간에서 한 푸념 한 마디에 뭐 그리 죽자고 그러는 건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저는 이 사건의 본질은 그 푸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취임 이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 못하여 정부가 성공적으로 이륙 못한 데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윤핵관의 2선 퇴진을 주창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현 정부는 그동안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실전 감각이 무디어진 면이 있었다. 솔직히 인정한다. 그래서 솔직히 고민이 많다. 더 노력하겠다"면서 "그런데 이 소모적 논쟁에 시달리면 다시 미래를 준비하거나, 민생을 챙기는 시간을 빼앗긴다. 좀 더 발전적인 미래를 보여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들도 따뜻한 맘으로 좀 더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의 앞뒤가 다른 이중적 태도는 한미 동맹에 있어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 항의 방문에 나섰다"며 "대통령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으로 자초한 일인 만큼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더는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백배사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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