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 안철수·유승민 의원처럼 대선 출마 경력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은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그렇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17일 중앙일보 ‘정치언박싱’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Q : 전당대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군가.
A : “라이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김기현이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다.”
Q : 김 의원의 강점은. A : “아무 힘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하는 소수 야당 시절. 당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원내대표를 맡아 40%로 올리겠다고 약속을 해서 연말에 40%로 올렸다.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는 역사적인 어마어마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Q :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입당원서) 잉크도 안 말랐다’고 한 적이 있다. A : “국민의힘이 정통성과 뿌리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다. 이 당의 대표가 되는 것이 갑자기 낙하산으로 와서 되는 일은 아니지 않냐. 우리 당이 어떤 특정인의 대권 만들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정당이 아니지 않나.”
Q : 안철수 의원이 김 의원을 겨냥해 “당에 뿌리 깊으면 공천 줄 사람 많단 뜻”이라고 했었는데. A : “안철수 의원은 미니 정당만 계속 운영한 사람이고 단독 플레이만 해온 분이다. 협동하는 공동체를 별로 경험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경험으로 이 커다란 여당을 평가하는 것 같은데 좀 더 많이 배우시는 게 좋겠다.”
Q : 당 대표 선거 출마할 사람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했다. A : “대통령 임기 1년도 안 된 시점에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라고 하면서 관심을 윤석열 대통령에서 빼앗아가 버리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레임덕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Q : 김 의원은 대선 불출마하나. A : “저는 대권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말을 다시 명확하게 한다.”
Q : 권성동 의원은 당권 주자들이 너무 과열됐다고 했는데. A : “저는 오히려 너무 식어서 빨리 열을 좀 더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국정감사, 예산 심사 단 하나의 차질도 없다.”
Q : 다른 당권주자보다 지지율은 낮게 나온다. A : “인지도 조사는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 수준의 조사이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다. 개의치 않는다.”
Q : 윤 대통령과 소주 한 잔 한 적 있나. A :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다 저렇다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Q : 윤 대통령이 선물로 준 시계는 안 차는지. A : “제가 차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드리는 게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Q : 이준석 전 대표와는 가까이 지내나. A : “이준석 대표하고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이렇게 돼 있는데 저는 (이 전 대표가) 멀리 보려면 좀 높이 날았으면 좋겠다.”
Q : 공교롭게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윤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A : “이 전 대표가 빠지면 우리 2030세대 지지가 빠진다라는 등식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결국 청년 정책을 어떻게 쓸 것이냐, 그게 핵심적인 과제다.”
Q : 페이스북에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라고 썼는데. A : “여성들, 어린 아이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그동안 훈련받지 못해서라는 것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여성들도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된다. 징집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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