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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이어…중앙지검, ‘이재명 백현동 의혹’도 본격 수사

이강순 기자 | 기사입력 2023/01/28 [06:07]

대장동·위례 이어…중앙지검, ‘이재명 백현동 의혹’도 본격 수사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3/01/28 [06:07]

반부패수사1부 배당 조사 나서
28일 소환은 ‘대장동’ 국한 진행

유동규 “공사 설립 조례안 가결 뒤
李가 내게 수고했다고 말해” 진술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에 이어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백현동 사업 역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추진돼 옹벽과 붙은 ‘옹벽 아파트’ 용도 변경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백현동 사업 관련 일부 사건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검사장실 등이 위치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3층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이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성남지청에 송치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사건이다.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대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그가 2015년 1월 부동산 개발 회사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뒤 백현동 사업 부지가 이 회사에 매각되고 4단계 용도 변경되는 등 사업이 급진전했고, 용도 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대가로 70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사안 성격, 수사 전문성을 고려해 이송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8일 이 대표 소환 조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에 국한해 진행한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이 대표 측과 출석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수사팀은 조사할 내용이 많아 28일 오전 9시30분 출석할 것과 그 뒤 한 차례 추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대표 측은 28일 오전 10시30분 한 번만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부장검사들이 이 대표 조사에 직접 나서진 않을 예정이다.
 
수사팀은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는 이 대표였다고 보고, 배임 및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배임은 (공공 이익으로) 얼마를 가져왔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최소한 얼마를 가져와야 하는데도 민간 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가져오지 않은 게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3년 성남시의회에서 공사 설립 조례안이 가결되자 “이 대표가 내게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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