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겨냥 "착각에 휩싸인 어린 애" 비판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3/03/06 [23:21]
"바른당 때도 욕질만 일삼아" 원색 비난 李 "먼저 도발하고 반박하니 나이 얘기" 응수홍준표 대구시장이 '욕질만 일삼는 어린 애'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착각에 휩싸인 어린 애의 치기에는 대꾸 안 한다. 아무나 대고 욕질해본들 그건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간다"고 썼다.
그는 '착각에 휩싸인 어린 애'가 누군지 직접 밝히지 않았으나, 글의 내용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어린 애'는 이 전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어 홍 시장은 "바른정당 시절에도 그렇게 욕질만 일삼더니 그 버릇이 또 도졌나 보다"며 "얄팍한 지식과 잔재주로 하는 정치는 오래 못 간다. 요설(妖說) 쏟아내는 그 입"이라며 다시 한번 맹공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청년정책 하나 없는 청년팔이 정치 내년에 어찌 되나 함(한번) 보자"라고 썼다.
홍 시장이 게시물을 올리고 1시간이 지난 후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의 게시물 내용을 보도한 기사 링크와 함께 "먼저 도발하고 나서 반박하니까 나이 얘기하는 모습을 뭐라고 해야 하냐"고 물은 뒤 "사람들은 그런 행태를 두 글자로 줄여서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간의 '설전'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홍 시장이 '어린 애' 게시물을 올리기 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책 이야기만 했는데 홍 시장님도 엄석대에서 누군가를 연상하셨군요"라며 "그렇다면 누군가가 홍 시장님에게서 체육부장을 떠올리는 것도 존중받아야 된(할) 자유"라고 적어 홍 시장을 대놓고 저격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여당의 당권 경쟁을 둘러싼 상황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내용과 등장인물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악인인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하며 약자 '한병태'와 같은 위치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문열 선생을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게 비유하나.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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