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中싱하이밍 논란 질문에 “한중관계 역행하는 일 없어야”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3/06/16 [08:02]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망언 논란에 대해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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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상호 존중, 공동 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전날 대통령실이 중국 측에 언급한 ‘적절 조치’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 없고 제 말씀으로 갈음해달라”고 답했다.
’중국 측에 대한 성의 있는 요구 기준이란 게 있느냐’는 물음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드린 말씀으로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입장 잘 알 것”이라며 “더 부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내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이고 그래서 중국과 일본에다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고 하는 의향을 전달하고 외교 채널 간 협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으로서는 한중 간에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간의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그런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 발언 논란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나라 외교안보를 총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자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주한중국대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의장국으로서의 요청에 호응을 해서, 부응을 해서 올해 중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장문의 입장문을 낭독하며 한국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싱 대사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관이 주재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정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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